도시총서 #1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20년 후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20년 후』는 도시의 사소한 영역을 관찰하고 기록한 사진 에세이집이다. 2001년 황금가지에서 출판된 책을 바탕으로 그 후로부터 이십여 년 간에 저자 강홍구의 기억과 사진 기록들이 덧붙여졌다. 강홍구는 빠르게 변하며 과거를 소멸하는 도시를 어슬렁거리며 산책한다. 그리고 ‘무언가 찍어야 할 것 같은’ 것을 찍고 왜 그것이 눈에 들어왔는지를 생각하고 정리한다. 이러한 일련의 관찰과 기록 활동은 ‘기록되지 않은 사사로움’을 읽고, 쓰고, 보이게 한다. 이는 마치 발터 벤야민의 현대판 도시 산책자(Flâneur 플라뇌르)와 같기도, 롤랑바르트의 『현대의 신화』 어슬렁 버전 같기도, 일본풍의 고현학 같기도 하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도시의 거리를 유유히 산책하며 가속화된 현대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난 것, 잊힐 위기에 처한 도시의 역사, 개인적 혹은 집단적 삶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시시한 것들’이 모여 공통의 기억이 되고 또 도시 한편의 역사가 될 수 있을까?

강홍구는 그가 기록한 시시한 기억의 집합으로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사실을 드러낸다. 에세이는 크게 4개로 구성되었으며 “스티커 사진과 인스타그램, 붕어빵과 컵밥, 전신주의 스티커 광고와 전광판 모니터, 이발소 그림과 아트페어 그림 등…” 쓸모에 따라 유사한 소재를 중심으로 글쓰기를 재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십여 년의 세월 동안 글 속 일상의 소재들은 동일한 대상이든 그렇지 않든 과거와 현재 간의 시간의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작가가 기록한 파편들은 쌓여 지나간 시간을 증거하고 변화를 보여주게 된다.

길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찍은 저자의 사진은 노련한 예술가의 솜씨라기보다 오히려 거칠고 서툴다. 이런 허술함은 저자의 의도로 보이는데 그의 밋밋한 사진들이 동시에 저자의 어투를 닮았기 때문이다. 그의 글은 단조롭고 느슨하지만 예리하고 날카롭다. 또한 오래도록 쓸모없는 것들을 관찰해서인지 이 책에는 저자만의 발견하는 독특한 사물의 본질과 차이가 드러난다. 결국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20년 후』가 보여주는 사소한 도시의 역사는 이렇듯 사진과 글로 틈틈이 기록한 덕분에 결코 시시하지 않은 것이 되어버린다.

 

 

 

 

강홍구

1956년 전남 신안의 섬에서 태어나 목포교대를 졸업, 완도에서 6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다 스물아홉에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에 입학해 동 대학원까지 마쳤으며 작업과 교육,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디지털 사진을 매체로 한 작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삼성미술관 로댕갤러리, 고은사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우민아트센터, 원앤제이갤러리 등에서 개인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6년 올해의예술가상(문예진흥위원회), 2008년에 동강사진상(동강국제사진제)을 받았으며 2015년 서울루나포토 페스티벌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부산의 고은사진미술관 관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아키토피아의 실험』(2015, 마티), 『떠 있는/다니는 섬(들)』(2013, 워크룸프레스), 『디카를 들고 어슬렁』(2006, 마로니에북스), 『미술관 밖에서 만나는 미술 이야기 1, 2 』(1994, 내일을 여는 책), 『앤디 워홀』(1995, 재원) 등이 있다.

 

도서명: 도시총서 #1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20년 후

저자: 강홍구

쪽수: 344p

판형: 128X182mm

가격: 18,000원

분류: 시각예술/사진>비평

ISBN: 979-11-85374-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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