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백승우「올해의 작가상」국립현대미술관 2016년 8월 31일 – 2017년 0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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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6.08.31 – 2017.01.15

  • 장소 제1,2전시실
  • 작가 김을, 백승우, 함경아, 믹스라이스(양철모, 조지은)
  • 작품수 100여점
  • 주최 /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SBS문화재단
  • 관람료 서울관 관람권 4,000원

 《올해의 작가상》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인 정례 전시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개최되었던 《올해의 작가》전을 모태로 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2년부터 SBS 문화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창조적인 독창성을 보여줄 역량 있는 작가들을 후원하는 수상 제도로 변경,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올해의 작가상》전은 매년 관객들과 미술계의 관심과 주목을 이끌어내며 명실 공히 대한민국의 대표 수상 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의 작가상’ 운영위원회는 후보작가 선정을 위해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작가추천위원과 심사위원을 위촉하였으며, 각각의 추천위원들은 다양한 경향의 작가 8인을 추천하였다. 국제 비엔날레 디렉터와, 미술관 큐레이터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는 8명의 추천작가에 대한 포트폴리오 심사 및 스튜디오 현장 면접 등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4명(3명, 1팀)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전시 참여 작가로 선정된 김을, 백승우, 함경아, 믹스라이스(조지은, 양철모)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1,2전시실에서 새롭게 준비한 신작을 선보이게 된다. 오는 10월에는 각 작가에 대한 심사위원단의 2차 심사가 개최되며, 이를 통해 ‘2016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 1인이 선정, 발표될 예정이다.
김을 작가는 제1전시실 공간에 실제 크기의 2층 건물을 건축했다. 관객의 출입이 가능한 이 건물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창작 활동에 몰두하는 예술가의 작업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예술가의 존재가 세상과 충돌하면서 빚어진 수많은 사고(思考)의 폭발들은 작은 은하계를 구성하고 있는 1,450여개의 반짝이는 별들(드로잉)로 재탄생된다.
제2전시실에 설치된 백승우의 작품들은 사진 매체의 형식적 한계와 경직된 해석의 틀을 깨뜨리는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작가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수집한 사진들의 일부분을 확대하기, 밝기 혹은 컬러 조절하기, 순서 바꾸기 등의 다양한 조작을 통해 재가공하여 배열함으로써 이미지의 풍부한 해석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제2전시실에 배치된 함경아와 믹스라이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스템의 다양한 차이 속에서 생존을 위해 벌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이주(移住) 현상을 주목한다. 북한 자수(刺繡) 공예가의 손을 통해 제작된 자수 작품으로 잘 알려진 함경아는 탈북과 정착을 주제로 제작한 조각, 퍼포먼스,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한국사회의 숨겨진 존재인 이주노동자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지속해온 믹스라이스는 취업과 학업 혹은 재산 증식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정착’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이주’하는 한국 사회의 현상에 주목하며, 재개발 지역에서 파온 흙을 이용한 설치와 벽화,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백승우
백승우(1973)는 디지털 이미지의 과잉 시대에 사진을 찍는 행위가 마치 ‘물속에서 물총을 쏘는 것’과 같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한다. 사진의 고유한 가치였던 ‘찰라’와 ‘진실’의 아우라는 미술사의 비석에 새겨진지 오래다. 그런 의미에서 백승우는 ‘사진’을 전공하고 ‘사진’의 언어를 주로(잘) 사용하는 현대미술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미지를 ‘포착’하기보다 ‘수집’하고 사진의 표면을 부유하는 이미지를 조작하여 의미망을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현실과 비현실, 가상과 실제,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들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낸다. 백승우는 정교한 미니어처 도시 사진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색하며, 거대한 영화 세트 같은 북한의 비현실적인 풍경 속에 감춰진 리얼한 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낸다. 또한 북한이 체제선전용으로 배포한 고해상도 사진을 변형시키거나, 개인의 추억이 담긴 스냅 사진을 수집하여 새로운 해석을 덧붙이는 등 ‘사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의미와 표현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다.
백승우는 자신이 전통적인 개념의 포토그래퍼(Photographer)의 역할을 벗어나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맥락을 지우고 변형, 재가공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분류하는 픽처그래퍼(Picturegrapher)라고 언급한다. 백승우는 오리지널한 사진 찍기의 한계와 불가능성을 인식하고 온, 오프라인을 부유하는 수많은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새로운 의미를 덧입혀 픽처화(化) 시키는 역할을 강조한다. 전시에 출품된
Framing From Within, Betweenless, Wholeness
등의 신작은 엄격한 기준으로 분류, 배열되어 공공기관 등에 소장된 아카이브 이미지들을 수집하여 일부분을 확대(Blow Up)함으로써 기존의 맥락과 의미를 탈색시킨 후 다층적인 해석의 오류를 유발시킨다. 이렇게 구축된 다양한 오류들의 집합은 또 다른 맥락의 아카이브로 재구축된다. 광고판으로 쓰이는 트라이 비전 형식의 작품 Colorless 는 ‘사진’ 매체의 명암(그레이스케일 Gray Scale) 기준과 평균 밝기(존파이브 Zone Five)의 절대적인(객관적인?) 기준에 대한 의심과 질문을 위한 장치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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