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흔적 Traces of Memory
윤길중 Yoon Gil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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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겨나간 창 너머로 타워크레인이 괴물처럼 다가오고 있다. 운명을 다 한 집엔 혼령들이 모여 굿을 하고 있다. 나도 불청객이 되어 그들을 따라 춤을 춘다.” 기억흔적 윤길중, 작가노트 중

 

폐허의 모습은 빛 바랜 사진의 흔적과 닮아있다. 오래된 사진을 보는 것이 타인의 침잠된 기억을 회상하는 것이라면 주인 없는 버려진 장소에 남겨진 흔적들은 어떤 이의 기억을 들추는 매개물이 된다. 여기 윤길중의『기억흔적』은 그런 타인의 흔적에서 자신의 기억과 조우하는 일련의 과정을 사진으로 엮은 첫 작품집이다.

재개발로 인해 사람들은 떠나가고 이제 폐가만 남은 서울의 북아현동. 윤길중은 높은 언덕배기를 따라 미로처럼 줄지은 공간들을 배회하며 응어리졌던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삭여낸다. 그리고 그에게 폐기처분 되어 버린 채 남은 집기들은 과거의 유물이 되고, 곰팡이 핀 방의 창 바깥 너머는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매개 짓는 열린 창이 된다.

『기억흔적』은 그의 가장 사적인 경험과 기억을 있는 그대로 닮고자 하였다. 사진 한 장 한 장을 넘겨가는 독자는 폐허를 배회하는 그의 시선을 쫓으며, 책 속에 끼워 넣은 엽서 크기의 사진들에서 북아현동의 버려진 집기들을 발견하는 듯한 경험을 갖는다. 죽음 위에 피어나는 생명의 꽃처럼 공간 곳곳에 핀 곰팡이를 배경으로 찍은 오브제 사진은 그의 폐허 사진들과 중첩되어 구성되었으며, 특히 보드를 덧대어 단면을 노출한 책의 외형은 켜켜이 시간이 입혀진 낡은 사진첩을 연상 시키도록 제작되었다.

 

작가 소개

윤길중 (Yoon Gil Jung)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화학업에 종사한 후 창업하여 20년 넘게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을 해오고 있다. 2010년에 처음으로 카메라를 잡은 그는 2013년 첫 개인전《노란들판의 꿈》에서 중증장애인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으며, 2014년 《픽처레스크-詩畵》에서는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그림처럼 담아냈다. 그리고 2014년부터 폐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삶을 투영시킨 셀프 포트레이트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윤길중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하는 일을 하듯, 사진을 통해서도 버려지거나 소외된 대상에 시선을 집중하고있다. 거의 사라져버린 외발뜨기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지를 작업에 사용함으로써 전통 한지를 복원시키는 데에도 관심을 갖는 등 대상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넓은 의미의 장애를 화두로 작업을 이어가고있다.

 

 

도서명: 기억흔적

발행처: IANNBOOKS

저자: 윤길중

쪽수: 136p

판형: 280x210mm

가격: 38,000원

분류: 예술/대중문화>사진집

ISBN: 979-11-85374-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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