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의 만남(2) – 한국 아날로그 사진의 현재
트렁크갤러리
2014년 1월 9일 –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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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 01 정해창 : 구본창의 ‘정물’사진 조우

정물이란 본래 한 개인이 한 사물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된다. 작가가 그 오브제에서 느끼게 되는 어떤 상징적 너레이티브를 읽어 내어, 그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 해 내고 싶은 충동이 곧 ‘정물’작업이다. 그 대상과의 사유에서 말 하지 않는 대상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르게는 작가의 정신세계나 은밀한 내면세계를 반영하듯 그 작가와 작품이 등가적으로 느껴지는 은밀함이 정물사진의 큰 묘미로 흥미로운 지점이다. 우리민화들에서 활용되는 오브제들은 기원의 상징체계로 이미 깊게 자리 맥임 하고 있음도 미학적 관점에서 받아드릴 수 있어 ‘정물’작업의 본질을 읽게 한다.

… 예술사진 운동시대(1920~1940)의 작가 정해창의 작업은 “우리문화가 온통 외래문화홍수에 허우적 거릴 때 사진을 통해서 진정 우리체질에 맞는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실험하고 표현하려 애썼다. …
(새롭게 태어난 근대작가 5인의 사진세계 한미출판 박주석 글에서)

정해창의 “인형의 꿈”은 그 시대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읽어내려 한 정해창의 꿈, 그 것 이었다 싶다.

반면 구본창의 ‘정물’ 시리즈는 그가 유럽유학시절 만났던 벼룩시장의 오브제들로 작가의 정서, 또는 그 감각반응을 읽어내게 한다. 작가 만의 내면세계, 그 비밀스러운 세계를 캐어 내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울 수 있어 즐겁다.

죽음 앞에 힘겨워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숨’이라는 단어를 떠 올렸다.
나는 사멸 될 수 밖에 없는 모든 것들을 기리며, 이 시리즈를 제작했다.
스페인 여행 중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시계, 망가진 시계이지만 그 가냘픈 시계바늘이 내 시선을 끌었다.(작가노트에서)

2014 / 02 서순삼 : 민병헌의 ‘누드’사진 조우

서순삼 선생님은 1903년 생으로 1928년 평양사진조합을 창설하고 서울에 결성된 경성사지협회의 회원들과 교류를 활발히 했었다. 1930년에 평양에서 개인전을 한, 그는 정해창 다음으로 그 시대에 개인전을 한 작가였다.
많은 작품이 지금 보존 되어지지 못해,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 릴리프기법 또는 고무인화기법, 브롬오일 인화들 다양한 사진기법적 실험을 많이 한 작가로 직업적으로는 저널리즘을 추구하였지만 예술사진에 많은 실험들을 한 기록이 남아있고, 그의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이곳 저곳에서 발견되어 서순삼의 작품세계를 대변하고 있다.
… (새롭게 태어난 근대작가 5인의 사진세계 한미출판 박주석 글 중에서)

서순삼의 ‘누드’와 민병헌의 ‘누드’ 그 조우는 또 다른 차원, 사진예술에 대한 그 맥락은 다양하다. ‘누드’란 남성사진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작품 소제이다. 여성을 대상화 한 오브제로의 전통 또한 회화에서나 사진에서 그 양상은 다양 하다. 여성의 몸이 벗겨진다는 것은 남성들에게는 섹스에 대한 호기심에 기초하여 발생하기에 그 형식도 서로 차이가 많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여성의 몸, 그 것, 몸이라고 하는 대상은 같지만 ‘Nude’ 와 ‘Naked’의 언어적 개념은 미학적 차이를 크게 다른 맥락으로 읽게 한다.
“누드(Nude)”가 여성의 몸을 대상화 한, Sexuality와 관계 맺고 있다면. 옷을 벗은 ‘여체’ “Naked Bod”는 Sexuality 와 관계 맺기 보다는, 몸을 통한 성 정체성이거나 정신에 대한 육체를 말하려 하는 몸, 그 몸 담론의 장(場)으로의 기능하는 미학적 태도로 읽히게 하는 그 차이가 크다.
두 사진가 ‘서순삼’의 ‘누드’는 다분히 여체를 탐하는 남성의 시각이 분명한데 비해, ‘민병헌’의 ‘누드’는 여체의 조형성과 그 몸에서 묻어나는 표현의 수단, 몸을 통한 감성적 표현에 호소함이 더 강하다.

….민병헌의 ‘누드’는 신체가 아니라 피부가 중요하다. 피부가 대지처럼 펼처져 있거나 공기처럼 흐르고 있는 사이사이에 체모나 유두가 자리하고 있다. 섬세한 피부의 질감이 더 잘 보이도록 톤을 조율했다…. (열화당 출간 민병헌 책 박영택 글 중에서…)

두 작가의 삶의 시대가 다르므로 여체에 대한 관심과 여체를 통해 표현되어짐의 그 차이가 우리들의 사유체계와 사유의 실체로 들어나, 그 다른 지점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은 조우의 표본이었다. 두 작가 모두가 여성을 생각하는 방식, 그 여성의 몸을 다르게 읽는 차이에서 ‘Nude’ 와 ‘Naked’의 그 차이를 밝힐 수 있는 이 기회 또한 좋았다.

-트렁크갤러리 2014년 1, 2월 전시 보도자료 中-

전 시 명 : 한국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의 만남(2) – 한국 아날로그 사진의 현재
작 가 명 : 정해창:구본창, 서순남:민병헌
전시기간 : 2014년 1월 9일 – 3월 4일
장 소 : 종로구 소격동 128-3 트렁크갤러리
관람시간 : 평일, 토요일 11:00~19:00 / 일요일 휴무
작품 제공 : 트렁크갤러리
전시문의: www.trunkgallery.com
TEL. 02-3210-1233
EMAIL. trunkgalle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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